스웨덴, 전통 카지노 산업과 ‘완전 결별’ 선언…2026년 오프라인 카지노 역사 속으로
스웨덴이 자국 내 마지막 오프라인 카지노의 문을 닫는다. 이는 곧 스웨덴의 오프라인 카지노 산업이 공식적으로 종료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웨덴 의회 리크스다겐(Riksdag)은 최근 국영 기업인 스벤스카 스펠(Svenska Spel)의 마지막 오프라인 카지노 운영지인 스톡홀름 ‘카지노 코스모폴(Casino Cosmopol)’의 청산 절차를 개시했다. 폐쇄일은 2026년 1월 1일로 확정됐다.
온라인 시대 흐름에 밀려… 오프라인 카지노 3곳 모두 철수
카지노 코스모폴은 스웨덴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카지노 브랜드로, 2003년 스톡홀름에 문을 연 이후 20여 년간 고급 카지노 산업을 대표해왔다. 하지만 2024년 2월, 예테보리(Gothenburg)와 말뫼(Malmö) 지점이 먼저 문을 닫은 데 이어, 이번 스톡홀름 지점의 폐쇄 결정으로 전국 모든 오프라인 카지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스웨덴 정부는 “수익성 악화, 소비자 이용 감소, 산업 구조 변화” 등을 이유로 들며 더 이상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웨덴式 도박 규제 모델,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
스웨덴은 2019년 온라인 카지노를 공식 합법화한 이후, 불법 해외 카지노 사이트에 빠져 있던 수요를 합법적 테두리로 흡수하면서 산업 전반을 재정비해왔다. 이와 같은 흐름은 도박 시장을 보다 투명하고 관리 가능한 환경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정부는 오프라인 카지노가 더 이상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스벤스카 스펠과 카지노 코스모폴 측은 수년 전부터 지속적인 적자와 인력 감축 경고를 해왔고, 최근 몇 년간 현장 방문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스벤스카 스펠 CEO 올라 엔퀴스트(Ola Enquist)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사업 종료를 넘어선 감정적인 전환점”이라며, “현재 남아 있는 240여 명의 직원이 새로운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오프라인 카지노 산업은 길지 않았다. 2000년대초반 ‘카지노실험’으로시작된이산업은약 20년만에완전히막을내리게됐다. 현재 스웨덴은 온라인 중심의 독자적인 도박 규제 모델을 구축 중이며, 이는 유럽 내에서도 독특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