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세 번째 카지노 라이선스 발급 검토 중
북한의 수도 평양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다소 부족하다. 서구 부유층 관광객들은 평양을 외면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역시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엄격한 정부 통제와 사형제도의 존재는 이러한 현상에 기여하는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세 번째 카지노 라이선스 발급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평양의 새로운 카지노 계획
북한 정부는 오랜 기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류경호텔 프로젝트에 세 번째 카지노 운영 라이선스를 부여할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초고층 호텔은 1987년에 착공했으나, 외부 공사는 2011년에야 완료됐고 내부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호텔 내부 공사를 마무리할 민간 기업을 찾고 있으며, 완공 후 호텔 내에 새로운 카지노 운영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도하려 하고 있다.
류경호텔은 북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북한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북한 정부는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이 상징적인 건물을 완성하고 관광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제한된 카지노 고객층
그러나 북한에서 카지노 운영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된 고객층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부유층을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외국에서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 또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계획은 자유아시아방송이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전히 추정에 불과하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외국 기업이 투자를 맡는 것이지만, 평양에서의 사업은 불확실한 수익성과 서방의 제재 위험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기존 카지노와의 차별화 시도
북한의 카지노 계획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북한은 중국 및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라선 경제특구 내의 비파호텔에서 두 개의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이 카지노들은 주로 국경을 넘나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이번에 평양 도심에 카지노를 건설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국내 관광 명소를 더욱 활성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북한을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은 약 10만~12만 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핵 무력 과시와 국제적 긴장감, 관광 명소 부족으로 인해 북한은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평양에 새로운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이러한 흐름을 바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